매일신문

OPEC, 고유가 유지 위해 감산 시작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현 수준의 고유가를 유지하기 위해 감산을 시작했으며 배럴당 40달러선을 지키지 못할 경우 추가 감산에 나설 태세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 보도했다.

OPEC 회원국 관계장관들은 지난 10일 모임에서 하루 2천800만 배럴인 현재 생산량을 내년 1월 1일부터 100만 배럴(3.6%) 줄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OPEC 회원국들은 이미 감산에 나섰으며 내년 1월 말 회동 때는 추가로 하루 100만 배럴을 줄이는 결정을 내리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OPEC의 이런 움직임은 산유량 감축을 만류하면서 소비국들의 석유 비축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요구와는 사뭇 다른 것이다.

파티 빈 샤트완 리비아 석유장관은 석유 가격이 적당히 유지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 감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의 감산결정 직후인 지난 11일 뉴욕시장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오히려 배럴당 1.82달러 떨어진 40.71달러로 마감됐다.

OPEC의 리더 격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리 나이미 석유장관은 그러나 감산 효과가 나타나면 유가가 다시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OPEC 감산 결정량의 절반 수준인 하루 5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미 수입국들에 판매량을 줄일 것임을 통보했다고 나이미 장관은 밝혔다.

각국 석유장관들은 유가를 얼마로 유지하려는지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리고 있지만 OPEC 관리들은 배럴당 40달러를 웃도는 현재 유가 수준이 유지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는 1년 전 배럴당 31달러에 비해 약 30% 이상 오른 가격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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