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들어 합병·매각 등 기업 구조조정 급감

액수 61% 감소..부채축소 등 재무개선 영향

외환위기 이후 활발했던 합병, 자산매각 등의 기업 구조조정이 올해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2004 상장사 구조조정 추진 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상장사의 구조조정은 206건 11조76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

는 47.8%, 액수는 61.5% 감소했다.

합병의 경우 건수는 작년 17건에서 24건으로 증가했으나 액수는 85.6%나 감소한

2조7천636억원에 그쳤다.

또 출자지분 처분은 118건 2조6천98억원으로 건수는 59.7% 줄고, 액수는 49%가

축소됐다.

고정자산 처분도 50건 1조4천690억원으로 각각 27.5%와 35.5%가 줄었고, 영업양

도 역시 3건 9천576억원으로 건수는 4건이 줄고 금액은 40%가 감소했다.

반면 회사 분할은 작년 9건에서 11건으로 2건이 증가했고 액수는 LG에서 ㈜GS홀

딩스가 떨어져나간 영향으로 560%가 폭증한 3조2천763억원을 기록했다. LG와 LG홀딩

스의 분할액은 2조1천800억원에 달했다.

상장사의 고정자산 처분은 충남방적이 2천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증권(1천

265억원), 서울증권(948억원), 우방(892억원), 신동방CP(794억원) 등의 순이었다.

또 출자지분 처분은 LG전자가 5천652억원으로 최대였고 기업은행(3천165억원),

LG카드(2천976억원), 현대중공업(1천690억원), LG건설(1천686억원), 삼성물산(1천51

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거래소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한 덕에 부채비율

이 현저히 낮아지고 영업 호전으로 현금이 많이 쌓이면서 구조조정의 절박성이 희석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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