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는 미군부대 헬기장 내 신청사 신축, 앞산 빨래터 주변 다목적공원 조성 등이 내년도 대구시 예산에 반영되지 않는 바람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남구청은 옛 학교 건물을 개조해 사용 중인 현 청사가 워낙 낡은 데다 비좁아 반환되는 미군 헬기장 내에 신청사를 만들 계획이었다. 오는 2006년 헬기장 부지가 반환되면 이곳에 부지 5천 평을 확보해 지상 7층, 지하 2층, 연건평 6천288평 규모의 청사를 만든다는 것. 올해 자체적으로 실시설계비 15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내년에 사업비 100억원(시비 60억 원, 구비 40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부지 매입을 위해 시에 요청한 60억 원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신청사 건립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추가 예산 확보를 신청해야 할 형편이다.
또 남구청이 앞산 빨래터 인근 3만7천 평에 조성하려던 다목적 공원도 시비 확보가 안 돼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총사업비 95억 원을 들여 2008년까지 조각공원 등을 갖춘 친환경적 생태공원을 꾸미려고 했으나 내년도 국비만 18억 원을 확보했을 뿐 시비 40억 원을 지원받지 못해 설계 현상공모도 할 수 없게 됐다.
남구청 관계자는 "신 청사의 경우 내년에 미군 헬기장에 대한 환경오염 측정을 거쳐 2006년 2월 헬기장이 반환되면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당장 시비 지원이 안 돼 부지매입 협의나 취득, 실시설계 등 내년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추경 예산에 반드시 사업비를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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