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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꽁꽁… 사라진 '성탄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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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크리스마스는 처음입니다.

" 19일 오후 5시 대구 시내 동성로. 휴일을 맞아 많은 상가들이 손님 끌기에 바빴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다.

열곳 중 서너집 정도의 상가들만이 크리스마스 장식이나 트리에 불을 밝히고 있었다.

유행에 발빠르게 움직인다는 길거리 음반 판매 리어카의 스피커에서도 크리스마스 캐럴은 들을 수 없었다.

김지혜(17·여·대구 중구 남산동)양은 "크리스마스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올해는 길거리에서 캐럴조차 듣지 못했다"며 "경기가 어렵다고 하니 모두가 움츠러든 모양"이라고 했다.

한 리어카 음반가게 상인은 "새로 나온 캐럴 음반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최신 유행가로 대신하고 있다"며 "캐럴을 찾는 사람이 없다보니 길보드(길거리 인기노래 순위) 차트에서도 아예 빠져 버렸다"고 했다.

인근 꽃배달 가게. 각종 트리를 팔고 있었지만 작년에 비해 매출은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 수요가 없어 지난해에 비해 보름 늦춘 12월에야 트리를 진열하고 판매에 들어갔지만 손님은 하루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 문구매장의 카드진열대는 썰렁한 분위기였다.

겨우 몇 장씩 사긴 하지만 매출은 형편없다는 것이 가게 주인의 말.

음식점, 의류 판매점 등 인근 상가들도 성탄특수가 없기는 마찬가지. 한 의류점 상인은 "길거리에서 캐럴이 들리지 않는데다 날씨마저 따뜻해 크리스마스 분위기 자체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며 "밤 10시만 되면 거리에 사람들의 모습을 찾기 힘들 정도"라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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