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사람들의 메마른 가슴을 적셔주고 하느님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소득층 아이들의 끼니 해결을 위해 가톨릭 사제들이 노래를 부른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임종필(푸코) 신부와 박상준(가브리엘) 신부가 26일 오후 4시, 7시 대구시 중구 남산동 대구가톨릭대 신학대학 3층 대강당에서 결식아동돕기 자선 콘서트를 연다.
"학교에서 급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던 저소득층 아이들은 방학이 되면 돌봐주는 사람도 없이 굶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에게 넉넉한 점심과 간식을 마련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이번 공연을 준비하게 됐습니다."(임종필 신부)
두 신부는 2년 전부터 '푸코와 가브리엘'이라는 사제 생활성가 듀엣을 결성해 활동해왔다. 주로 성소후원 피정이나 청소년 관련 강의에서 노래하던 '푸코와 가브리엘'에게 정식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몇달 전부터 1주일에 두 번씩 꼬박꼬박 연습을 해오고 있다. "공연장을 찾는 분들이 만족할 만큼의 실력을 보여드려야 할 텐데…. 비록 보잘것없는 재능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박상준 신부)
'푸코와 가브리엘의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두 신부는 생활성가 밴드 '팍스(PAX)'와 함께 '하느님은 너를 지키시는 분', '주님 예수' 등 생활 성가와 캐럴,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사랑일기' 등 아름다운 가사의 대중가요 등으로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 수익금 전액은 대구시 북구 대현동에 있는 감나무골 공부방 아이들과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사진 : 천주교 대구대교구 사제 생활성가 듀엣 '푸코와 가브리엘'의 임종필(오른쪽), 박상준 신부가 26일 갖는 결식아동돕기 자선 콘서트는 사랑의 무대로 꾸며진다. 이채근기자 minch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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