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통신회사 소비자 기만

전화요금 고지서를 유심히 보다가 부가사용료가 청구되어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통신회사에 문의해보니 통화연결음 서비스라고 했다. 처음 1개월은 무료로 제공되고 그 후로는 신청자에 한해 유료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유료전환을 신청한 적이 없는데 지난 6개월간 계속 통화연결음 이용료가 빠져나간 것이었다.

전에도 이 통신회사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요금이 이상하게 청구되어 있어 전화했더니 동의없이 자기들 마음대로 서비스를 전환해 요금을 인출해간 적이 있었다. 그때도 어이가 없어 따졌더니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그간 빠져나간 요금을 돌려주었다.

이제는 그들의 '착오'라는 말을 들어도 정말 착오였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 또한 소비자의 동의없이 마음대로 유료로 전환하고 돈을 빼가면서도 '착오'라는 한마디로 가볍게 대하는 그들의 태도가 더 문제가 아닐까. 요즘 경기가 어려워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 시점에 대표적인 큰 기업에서 꼭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어 씁쓸했다.

장주은(대구시 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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