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전 대구시 남구 봉덕동의 아동복지시설 '에덴원'은 아침부터 들썩댔다. 빨간 옷의 산타와 루돌프가 찾아온 것. 저마다 선물을 받아든 아이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이들은 '루돌프 사슴코', '울면 안돼' 등 캐럴을 따라 부르며 선물 꾸러미가 풀리기만을 기다렸다. 상수(가명·7)는 "장난감 총을 달라고 어젯밤에 산타 할아버지한테 빌었다"라며 수줍게 웃었고 수영(가명·7·여)이는 "가방을 받고 싶다"고 했다.
'에덴원'을 찾은 일일 산타들은 금호석유화학 울산공장 업무지원팀 직원들. 지난 9월부터 기업과 전국의 복지단체를 이어주는 사단법인 '한국메세나협의회'가 펼치고 있는 '문화나눔' 운동에 참가하면서 아이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
울산지역에는 보육원이 1곳밖에 없어 대구를 찾았다는 이들은 대구지역 6개 아동복지시설, 300여 명의 아이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자원봉사를 해 오며 정을 쌓았다.
"1주일 전부터 퇴근시간에 짬짬이 연습했는데 산타복장이 그럴듯해 보이나요?"
아침 일찍부터 울산에서 올라왔다는 직원들은 대성보육원(수성구 두산동) 등 시설 6곳을 하루 만에 모두 돌아볼 예정. 장난감·책·운동화 등 아이들이 받고 싶어하는 선물을 미리 접수받아 장만했고, 각 시설마다 컴퓨터, DVD, 에어컨 등 1천2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연제찬(46) 팀장은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소원이 모두 이루어지는 게 우리들의 소원"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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