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TG삼보가 부산 KTF와의 '신(新) 라이벌'전을 승리로 이끌고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TG삼보는 26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프로농구 정규경기에서 신기성(21점), 양경민(24점)이 고감도 3점포를 5개씩 터뜨린데 힘입어 3연승을 달리던 KTF의 상승세를 82-67로 잠재웠다.
TG삼보는 이로써 17승8패를 마크, KTF(16승9패)를 2위로 밀어내고 하루만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TG삼보는 또 이날 승리로 KTF와의 올 시즌 전적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공동 1위의 '외나무다리' 승부로 관심을 모았던 양팀의 경기는 동반 퇴장 장면이 나올 만큼 과열 양상을 보였다.
점프볼과 함께 경기의 주도권을 놓지 않았던 TG삼보는 압박 수비속에 신기성 등 주전들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1쿼터를 27-16으로 리드했다.
다만 1쿼터 3분을 남기고 KTF의 게이브 미나케와 TG삼보의 자밀 왓킨스가 골밑에서 신경전을 벌이다 시비가 붙어 둘다 2개씩의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 베스트 멤버간의 명승부를 기대했던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쿼터는 밀고 밀리는 시소게임속에 진행됐으나 외곽포로 무장한 TG삼보가 전반을 50-38로 앞섰다.
TG삼보는 3쿼터에서도 양경민이 5분여를 남기고 3점포 2방을 연이어 림에 꽂아 4쿼터를 앞두고 66-49로 멀찌감치 달아나 승리를 예감했다.
KTF는 마지막 쿼터에서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애런 맥기의 야투와 자유투가 터져 65-75 10점차로 좁혔으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잠실에서는 서울 삼성이 더블더블(24점,11리바운드)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한 서장훈을 앞세워 창원 LG를 87-78로 꺾었다.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LG는 9연패의 수렁에 빠져 99-2000 시즌에 나왔던 팀 통산 최다연패와 타이를 이루는 악몽을 겪었다.
또 대구 오리온스는 네이트 존슨(27점)을 앞세워 3연승을 질주했던 문경은(25점의 인천 전자랜드를 홈에서 92-85로 따돌리고 3연패의 부진을 털었다.
안양 SBS도 4개의 3점포를 꽂은 김성철(23점)을 내세워 울산 모비스를 93-82로 제치고 2연승에 성공했다.
전주에서는 홈팀 전주 KCC가 서울 SK에 92-87 승리를 거두고 역시 2연승의 콧노래를 불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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