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야음악회

밝아오는 새해를 위해 "건배"

'소중한 사람과 함께 갑신년 한해 되돌아보고 을유년 새해 희망을 가슴에 담으세요.'

2004~2005 제야음악회가 31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기획한 이번 행사는 기존 딱딱한 분위기의 음악회와 달리 다양한 이벤트로 청중이 함께 음악을 즐기는 스토리가 있는 음악회로 진행된다.

대구에서 심야 음악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음악회와 함께 마련된 이벤트가 우선 눈길을 끈다.

최복호, 변상일씨 등 대구 패션디자이너들이 관객들을 대상으로 '컬러풀 대구, 대구오페라하우스 선정 베스트 드레서'를 선발한다.

공연장 관람 예절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공연 분위기에 맞는 감각있는 옷차림을 한 관객을 선정, 시상한다.

상 이름도 '비올레타 상' 등 오페라 주인공 이름을 따거나 오페라 작품명을 붙일 계획.

또 추첨을 통해 관객들에게 의미있는 선물을 증정하며 달구벌대종 타종 영상중계를 통해 새해맞이 카운트다운도 실시한다.

제야의 종 타종 후에는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에 맞춰 출연자들이 와인잔을 들고 건배 제의를 하면서 객석에 장미꽃을 나눠준다.

최선용씨의 지휘로 열리는 이날 제야음악회는 '핀란디아 서곡',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뮤지컬 '캣츠'에 나오는 '메모리', '마이 웨이', '아베 마리아' 등 한해를 마무리하기에 적합한 귀에 익은 명곡으로 꾸며지고, 1월 1일 새해 새벽에는 '환희의 송가', '희망의 나라로', '코리아 판타지', '애국가 합창' 등 희망에 찬 노래들이 연주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행사를 위해 55명의 오케스트라를 자체 편성했다.

또 공모를 통해 구성한 대구일반합창단과 대학합창단, 자체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오페라하우스합창단 등 200여명의 연합합창단이 무대에 선다.

대구여성솔리스트 앙상블, 남성 중창단 이깐딴띠, 테너 손정희·이인규, 베이스 이의춘, 소프라노 신미경·최윤희·린다 박 등이 출연한다.

더블 티켓, 3인 이상 가족, 청소년에게는 20% 할인해 준다.

문의 053)666-6111.

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제야음악회와 올해 처음 자체제작, 공연한 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매년 연말 공연할 예정이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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