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의 10명 중 8명이 3개 이상의 만성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으며 지나친 약제복용에 의한 부작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센터는 최근 6개월 동안 65세 이상의 내과환자 250명을 분석한 결과 78%인 195명의 노인 환자가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병원을 찾기 전에 4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다약제(多藥劑) 복용' 노인환자가 39%(97명)로 약물의 과다복용에 의한 '약물 이상반응' 발생의 위험이 높았다.
특히 조사대상 노인 환자 중 7%(18명)가 만성질환으로 인해 복용하는 약물의 부작용에 의한 '약물 이상반응'을 보여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실시된 65세 이상의 외래 환자 2만8천847명의 약물복용 현황 조사에서도 4종 이상의 투약 환자 수가 4천378명(15.2%)으로 나타나 약물 과다복용에 의한 이상반응 위험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평균 약 복용 종류는 6.4종(4~27종)이고 10종 이상 복용환자도 2.0%나 됐다.
특히 2개 이상의 병원이나 진료과를 다니는 3천399명의 환자 중에서 13명(0.38%)은 같은 종류의 약물을 중복처방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4종 이상의 약을 처방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진료과는 뇌신경센터(49.1%), 심장센터(46.5%), 관절센터(38.6%) 순이었고 약효능별 처방비율은 심혈관계 약물을 처방 받은 환자 수가 2천497명(57%)으로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노인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진료와 선진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며 "약물 이상반응으로 인한 원하지 않는 입원을 줄여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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