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상태에서 쉽게 분해돼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생분해성 플라스틱(PHB)을 미생물인 대장균으로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생물학연구실 김인규 박사팀은 20일 대장균에 양성자빔을 쏘아 PHB를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돌연변이 대장균주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 박사팀은 양성자 빔 조사(照射)를 통해 얻은 돌연변이 대장균에 포도당 공급 등 적절한 배양조건을 유지함으로써 균주 내에 PHB를 99.5%의 고농도로 축적시키고 축적된 PHB의 80% 이상을 자발적으로 균주 바깥으로 분비할 수 있도록 했다.
종전기술은 균주 내 PHB 축적도가 70∼80%에 그쳤고 축적된 PHB를 균주와 분리시키는 데 다량의 독성 유기용매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2차 환경오염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김 박사는 "기존 PHB 생산단가는 ㎏당 5.37달러였으나 이번 기술을 적용할 경우 2.5∼3달러로 낮출 수 있게 됐다"면서 "특히 ㎏당 1∼2달러인 석유합성 플라스틱이 최근 석유가격 상승으로 생산단가가 오르고 있어 PHB의 가격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댓글 많은 뉴스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조희대 "사법개혁, 국민에게 가장 바람직한 방향 공론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