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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석, 무대도 안 보여" 공연 환불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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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석, 로열석과 일반석에 대한 차별이 심해도 너무 심하네요."

주부 김명숙(가명·39·수성구 지산동)씨는 두 자녀와 함께 22일 오후 4시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러시아 볼쇼이 동물서커스'를 관람하러 갔다가 무대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실망감만 안은 채 돌아와야 했다. 김씨는 "S석 뒷자리 대부분은 무대에 무슨 동물이 나왔는지조차 보이지 않아 양쪽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만 2시간가량 보고 나왔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23일 오후 6시 마지막 공연을 보러 온 장모(29·여·달서구 본동)씨도 공연이 끝난 뒤 분통을 터뜨렸다. 장씨는 "아이와 함께 8만 원이나 주고 비싼 공연을 보러 왔는데 차리리 집에서 TV프로그램인 '동물의 왕국'을 보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S석에 앉아있던 아이들 상당수는 '출입금지'라고 쓰인 테이프 앞 바닥에 옹기종기 앉아 사자, 곰 등이 나오는 동물쇼를 봤으며 어른들은 1시간 이상 맨 뒷자리에 서서 멀티비전과 무대를 번갈아가며 봤다는 것.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전시컨벤션센터 홀은 뒤에 단을 쌓아도 자리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어 대형 공연을 하기에는 부적합한 면이 있다"며 "특히 'S석' 뒷자리에 앉아 불편함을 겪은 많은 관람객에게 미안하고 일부는 환불조치를 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또 관계자는 "첫째, 둘째 날 관람객들의 불만이 너무 커 마지막날에는 로열석, 일반석 등 총 1천여석의 자리를 빼고 자리배치를 다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열린 '러시아 볼쇼이 동물서커스' 공연은 매회 매진되다시피 성황을 이뤘지만, 'S석'에 앉은 관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져 400여 차례나 환불을 해주기도 했다. 입장료는 VIP석 7만 원, 로열석 5만 원, 일반석 'S석' 4만 원이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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