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의 시대다.
유형이 아닌 무형의 느낌과 감성이 재화의 가격을 결정지을 수 있는 시대다.
정부도 오죽하면 '국가브랜드'라는 말을 쓸까. 각 도시도 이미지작업을 현대적으로 제작하고, 도시 슬로건도 만들어 감성적 전략으로 도시를 발전시키려고 하는 노력이 역력한 추세다.
현대도시 이미지를 결정짓고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건축물과 간판이 아닐까 한다.
이것이 바로 도시의 표정이 되는 것이다.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가 대구에 있던가 생각해보자. 녹지환경으로 조성된 거리가 아닌 현대적이면서 세련된 거리가 대구에 있던가. 명함크기의 업소 홍보광고물이 발에 밟히고 불빛만 있는 도심의 동성로가 그런가, 아니면 번쩍이는 간판이 많은 수성구 식당골목인가. 지저분하고 혼란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간판정비사업은 불법·불량 광고물을 철거하는 것만은 아니다.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자랑하는 광고라면 적극적으로 유치를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이젠 이미지가 돈이 되는 시대다.
중앙정부와 기업의 자본을 유치하고 투자하게 하는 것만이 침체해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편은 아니라고 본다.
도시를 아름답게 하고 시대에 동떨어진 간판은 계도를 통해 바꾸는 것 또한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 중의 하나이다.
어쩌면 그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컬러풀 대구'가 온갖 전단지와 간판이 튀기만 하는 도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대구도 이제는 스타일을 생각하고 세련된 옷으로 갈아입을 때다.
이장석(인터넷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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