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의 현대화를 추구하고 있는 일사(一思) 석용진(47)씨의 열 아홉번째 개인전이 3월10일까지 갤러리 예지앙에서 열린다.
서예의 영역을 확대하며 전시회때마다 새로운 재료와 기법을 선보여온 작가는 이번에는 '놋쇠'라는 새로운 재료를 선택했다.
서울 청계천, 대구 반월당 일대를 뒤져 구입한 낡은 꽹과리, 숟가락, 주걱 등 일상 소재에 직접 글과 그림을 새겨넣은 것. "낡은 세월 덕을 많이 봅니다.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그 자체로 향수를 자극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니까요."
이와 함께 동판을 부식시킨 작품과 종이에 붓으로 쓴 서예작품 등 소품 위주의 약 3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화선지에 쓴 서예작품은 그림적 요소와 서예적 요소를 결합시킨 현대적인 감각의 작품으로, 문인화의 느낌이 강조된다.
주로 '종이'작업과 '새김'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작가는 재료도 나무판, 기왓장, 돌 등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함으로써 현대 서예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석씨는 "일반 대중과의 소통을 중시하면서도 우리의 미(美) 양식을 현대화하는데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053)794-1334.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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