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제2의 탄전지대로 1960~80년대 석탄산업 경기와 함께 활기가 넘쳤던 문경. 90년 들어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사업으로 탄광들이 모두 문을 닫으면서 많은 광원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문경을 떠났고 지역경제는 아직도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경시는 96년부터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발효로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발생하는 이익금을 기금으로 배분받아 폐광지구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 사업도 올 연말로 폐특법 적용기한이 끝나 문경시는 폐광지역 대체산업 및 기반시설 사업추진에 차질이 예상돼 관련 법을 10년 연장하는 법개정을 건의해 왔었다. 다행히 폐특법 개정 법률안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동안 계속 기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문경 지역경제 회생에 큰 힘이 실리게 됐다.
특히 그동안 장기간 경기 침체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경 폐광지역 주민들에게는 새로운 지역 개발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 시민들은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된 만큼, 문화관광의 활성화와 교육, 환경 등 주민들의 경제안정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투자를 희망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폐특법 개정을 문경지역 개발의 전기로 삼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관광산업 등 각종 중' 장기 개발계획을 잘 세워 추진해 줄 것도 바라고 있다. 지난 10년간 문경은 폐광지구 개발사업을 실시해 왔지만 10년은 결코 긴 세월이 아니었다는 것을, 그리고 긴 고통의 시간이었음을 행정 당국과 문경시민들은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앞으로 10년 동안 공공기반 시설의 확충과 지역개발 사업들이 제대로 이뤄지길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이 같은 사업들은 행정당국뿐만 아니라 과거 문경군 시절 군 단위 지역에서 첫 도민체전을 유치해 대회를 훌륭히 치러냈듯이 시민들의 결집된 힘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문경' 장영화기자 yhjang @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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