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골칫거리로만 취급받는 불가사리가 의약품 개발 분야에서 효자 생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울릉군이 특허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94년부터 2003년까지 10년 동안 해양천연물 분야에서 국내 특허를 출원한 52건 가운데 불가사리를 의약소재로 한 것이 7건으로 단일종으로는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가사리는 비료 외에는 활용가치가 거의 없는 데다 연안 어장의 소라·전복 등 해양생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식성 때문에 양식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면서 해마다 동해안 등 전국 항·포구에서 대대적인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도 올해부터 오는 2011년까지 7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1만5천t의 불가사리 구제사업을 벌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최근 혈전치료제를 비롯한 칼슘제와 고지혈치료제, 항균제, 항알레르기제, 면역증강제 등 다양한 용도로 불가사리를 이용한 신약 개발이 이뤄지면서 의약품 개발전망은 밝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국내 해양생물의 활용 및 보존가치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해양수산부의 '마린 바이오 21 사업'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불가사리는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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