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5 대구 국제오페라축제 윤곽

최소 2개 외국 오페라단 참가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30일까지 열릴 예정인 '2005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윤곽이 잡혔다.

올 축제에는 체코 프라하국립극장 등 2개 정도의 외국 오페라단이 참가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외형면에서는 비슷하지만 시민들을 위한 부대 행사는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21일부터 열흘간 외국 오페라단 섭외를 위해 이탈리아, 체코, 독일을 방문한 김완준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9일 "체코 프라하국립극장과 자매결연을 하고 올 국제오페라축제 때 '아이다'를 무대에 올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 방문은 지속적인 해외교류 확대 등을 위해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외국 오페라극장 간 자매결연이 그 목적.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에 독일 칼스루에 국립극장과도 결연을 하고 내년 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으로 '박쥐'를 올리기로 잠정 합의했다.

칼스루에 국립극장은 독일 내 20여 개 국립극장 가운데 상위권에 속하는 극장으로 30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의 경우 대구 오페라 제작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합작 형태로 오페라를 제작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현재 파르마 극장의 '라 보엠', 베네치아 극장의 '리골레토' 가운데 조건이 맞는 쪽을 합작 파트너로 결정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한편, 오페라 축제에 참가할 국내작으로는 국립오페라단 '카르멘', 대구시립오페라단 '마르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할 예정인 '루살카'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대구·경북 민간 오페라단의 국제오페라축제 참가와 관련, 지난해 선정 과정에서의 부작용이 발생해 올해는 참여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1, 2개 정도의 민간 오페라단 초청 공연을 통해 민간 오페라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페라 저변 확대와 국제오페라축제를 시민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여러가지 부대행사가 추진되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행사로 히로시마오케스트라 초청 공연. 일본 성악가와 대구 성악가가 히로시마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음악회를 연다.

또 중장년층을 오페라 관객으로 흡수하기 위해 국립국악원의 창극 공연도 유치하는 한편 소오페라 작품도 2, 3편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사진: 김완준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이 체코 프라하국립극장과 자매결연 후 잉게보르그쟈드나 예술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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