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산골마을이라 사람이 그리웠는데, 무료진료에다 목욕서비스, 말벗까지 해주니 이렇게 고마울데가 어디 있노?"
김계흥(78'청송군 안덕면) 할아버지는 "이렇게 나이가 많아도 아픈데 없이 지내는 것은 청송군 장애인협회와 경북종합복지관 안동사무소에서 나온 방문진료팀이 정기적으로 방문검진을 해준 덕분"이라고 칭찬했다.
지체장애 1급 최성운(32'청송군 현서면)씨는 "산골마을까지 간호사와 이발사가 직접 찾아와 투약관리'욕창관리'일반검사'재활용구대여 및 재활운동을 시켜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이발'목욕까지 해줘 몸과 마음이 날아갈 것 같다"고 했다.
청송군장애인협회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소외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관내 지체 및 중증장애로 외롭게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28명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300여 회에 걸쳐 가정방문진료 및 이동목욕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윤수복 장애인협회장은 "3년째 방문진료팀과 함께 군내 장애인들의 고충과 애환을 몸으로 느꼈다"며, "장애인들을 위해 민원상담실(054-873-6001∼2)을 올해부터 운영한다"고 말했다.
경북종합복지관 안동사무소 김명숙(24) 간호사는 "당연히 하는 업무지만 어려운 농촌지역 장애인들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됐다"며 "매월 2차례 정도여서 조금 부족한 점도 있지만 장애인들의 재활의지가 한층 더 높아지고 합병증 우려도 줄었다"고 했다.
한편 청송군은 군내 1천600여 명의 장애인들을 위해 장애인자활자립장 설치, 사무실 확장 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기초수급 중증장애인들의 장애인수당을 인상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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