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선동열 감독이 오랜만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 20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1대4로 패한 뒤 "아직까지 선수들이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일침을 놓았던 선 감독이 24일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4대3으로 승리한 뒤에는 흡족함을 드러냈다. 경기 중반에 결정된 한 점차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 얻은 승리였기 때문이었다.
경기 내용이 더 만족스러웠다. 3회초 2실점 한 뒤 이닝이 바뀌자마자 바로 3안타를 터뜨리며 3득점을 올려 역전에 성공했고 4회초 1실점한 뒤 4회말 공격에서 1득점을 따라가는 등 실점 뒤에 곧바로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 점수를 뒤집었다.
프로야구 개막일이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수 운용을 페넌트레이스와 똑같이 운영하고 있는 선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감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것에 다행스러워 했다.
선 감독은 "1점차로 앞서는 상황이 페넌트레이스에서는 많이 나올 것"이라며 "이 때문에 선수들에게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선발진에 합류가 확정된 용병 해크먼은 이날 선발로 나와 5와⅓이닝 동안 23타자를 맞아 100개의 볼을 던져 5안타, 3사사구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하지만 해크먼을 여전히 볼이 높게 들어오는 등 컨트롤에 문제를 드러냈고 마무리로 나올 예정이었던 권오준은 컨디션 난조로 등판하지 않았다. 대신 경험많은 박석진이 8회초 등판해 1과⅔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로 무안타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2루 수비로 선발 출장한 강명구는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한편 이날 시민운동장에는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기온이 5도 안팎의 차가운 날씨를 보였고 SK의 6회초 공격때에는 눈발이 거칠어져 7분여 동안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