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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버지니아 울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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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 버지니아 울프가 1941년 3월 28일 사망했다. 사인은 자살. 이날 산책을 나섰던 울프는 주머니에 돌을 가득 담은 채 강에다 몸을 던졌다.

"저는 지난 30년 동안 남성 중심의 이 사회와 부단히 싸웠습니다. 오로지 글로써.…지금 온 세계가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제 작가로서의 역할은 여기서 중단돼야 할 것입니다. 추행과 폭력이 없는 세상, 성차별이 없는 세상에 대한 꿈을 간직한 채 저는 지금 저 강물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울프는 유서에서 여성의 존재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현실과 더불어, 인류 최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던 당시 세상에 대한 작가이자 여성, 개인으로서의 괴로운 심정을 남겼다.

제임스 조이스와 함께 '의식의 흐름'이라는 서술 기법을 발전시킨 20세기 초의 실험적인 작가로 손꼽히는 그녀였지만, 부모의 죽음으로 줄곧 신경쇠약에 시달렸다. 이것이 반영된 그녀의 작품은 '열정적으로 삶을 찬미하는 한편 끊임없이 죽음을 주제로 다뤄 소설은 우울하고 슬프며, 신비로운 특성'이 있다. 부조리한 현실은 선구적인 재능을 가진 작가를 결국 죽음으로 이끌고야 말았다.

▲1871년 파리코뮌 수립 ▲1894년 김옥균, 자객 홍종우에게 피살 ▲1939년 스페인내란 종결 ▲1969년 김수환 대주교, 한국 최초 추기경에 서품 ▲1993년 구포역 열차 전복 사고.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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