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에 화끈한 설욕전을 펼치며 챔피언결정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현대캐피탈은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KT&G 2005 V-리그 챔
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스커드미사일' 후인정(21점)의 고공폭격, 베테랑 센터 신경
수(12점)의 철벽 블로킹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3-0(25-23 25-20 25-19)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홈에서 1승1패를 거둔 현대캐피탈은 5전3선승제의 챔프 결정전의 균형을
맞추고 오는 7일 적진 대전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옮길 수 있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칼날 공격과 철벽 블로킹, 끈질긴 수비 리시브 등 잘 짜여진
조직력으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며 어린이날을 맞아 체육관을 가득 메
운 6천여 홈팬들 앞에서 화끈한 승리를 선사했다.
반면 프로배구의 전신인 겨울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0-3으로 패한 적이 없었던
삼성화재는 이날 치욕스런 완패를 당하며 자랑스런 전적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승부처는 첫 세트였다.
삼성화재는 '월드스타' 김세진이 가벼운 몸놀림으로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터트
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현대캐피탈은 '마당쇠' 장영기(11점)-후인정의 좌우 쌍포로
맞불을 놓는 한편 신경수가 중앙 속공에 가세하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삼성화재는 15-15 동점에서 신진식이 서브에이스 2개를 꽂아넣으며 기선을 제
압하는 듯 했지만 22-20에서 신진식의 공격이 심판 판정에 의해 아웃으로 번복된 것
이 뼈아팠다.
반면 21-22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현대캐피탈은 신경수가 김상우의 속공을 블
가로막아 동점을 만든 뒤 23-23에서 김상우와 석진욱의 스파이크가 신경수와 송인석
의 손에 잇따라 걸리며 첫 세트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는 신진신과 김세진에 거푸 뚫려 6-10으로 끌려갔지만
상대 세터 최태웅이 블로킹하다 발목 부상을 당해 경기에서 빠지며 상대 조직력에 구멍이 뚫리자 무섭게 추격하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15-15 동점에서 장영기의 디렉트킬과 상대의 범실로 승기를 잡은
뒤 23-20에서 신진식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고, 후인정의 서브가 상대 오른쪽 모서
리에 절묘하게 꽂히며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도 후인정-송인석(12점) 쌍포가 다음 경기를
위해 김세진, 신진식 등 주전을 뺀 삼성화재 코트를 맹폭하고, 신경수를 앞세운 철
벽 블로킹이 빛을 발하며 쉽사리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세진 대신 기용된 백업 라이트 장병철은 3세트에서만 11점을 올리며 분전했지
만 이미 기운 승부의 추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가 레프트 듀오 임효숙(24점)-최광희(20점)의 파워 스파이크와 고비 때마다 터진 서브포인트를 앞세워 도로공사를 3-1(25-20 23-25 25-19 25-22)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창단 첫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양팀은 이로써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1패의 호각세를 이룬 채 대전으로 무대를 옮기게 됐다.
KT&G는 최광희, 임효숙의 왼쪽 공격이 폭발하고, 지정희(15점)가 중앙에서 속공으로 힘을 보태 첫 세트를 선취했으나 도로공사는 곧바로 한송이와 임유진(이상 17점)으로 맞불을 놓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에서 임효숙과 지정희의 공격이 폭발한 KT&G는 공격 범실 6개를 범한 도로공사를 쉽게 돌려세운 뒤 4세트에서도 '맏언니' 최광희의 스파이크에 김세영(12점)의 시간차 공격이 살아나 한송이를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붙은 도로공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1시간50여분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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