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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 100배 즐기기-책자 따라가기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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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배낭여행은 일단 실패다. 올바른 여행계획의 부재와 부족한 여행정보 때문이다. 대부분의 배낭여행객들은 자신의 여행계획과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내 경우는 더 그러했던 것 같다. 막대한 비용을 들인 만큼 최대한 효율적인 여행을 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다. 사실 예산 제약이 없다면 정말 괜찮은 여행을 즐길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럴 만한 사람이 드물다.

무엇보다 전반적인 여행계획을 잘 짜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배낭족들이 출발 전 한국에서 작은 휴대용 여행책자를 구입한다. 보통 1천 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에 방대한 자료가 들어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그런 책에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여행 책자 외에 인터넷이나 주변 배낭여행 경험자를 통해 자신만의 여행을 계획해야 한다. 여행 책자에 소개된 여행지는 대부분 대도시이다. 특히 성당이나 성 등 고대 건축물들이 많다. 이러한 건축물들은 두세 번 보면 다 똑같이 느껴진다. 사실 파리의 성당이나 로마의 성당이나 별 차이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책자에 너무 의존하기보다는 이름 없는 도시에 가서 그냥 그들이 사는 마을이나 그들이 다니는 거리 등을 경험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숙소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요즘 유럽전역 대도시에는 많은 한인 민박이 있다. 한인 민박은 매우 편할 뿐더러 한국 사람이 많고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유럽 배낭여행이지 한국 배낭여행이 아니지 않은가. 다양한 외국 문화를 경험해 봐야 하는데도 한인 민박만을 이용하면 단순한 관광 차원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외국 여행자들과 이야기도 하고 그들과 잠도 자면서 그들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한인 민박을 이용할 때보다 훨씬 더 값진 것을 얻을 수 있다.

누구도 하지 못한 자기 자신만의 여행을 만들어야 한다. 예산 제약 때문에 하고 싶은 것, 즐기고 싶은 것을 너무 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너무 아끼고 절약하는 것은 오히려 유럽까지 온 비행기 삯과 시간을 아깝게 할 수도 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돈을 버는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보자.

최창규(경북대 경영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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