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6일 오전 북한 개성에서 열린 남북 차관급회담에서 지난해 중단됐던 제15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6월에 갖자고 제의했다.우리 측 대표단은 이날 회담에서 "남북관계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장관급회담부터 재개돼야 하며, 5주년을 맞을 6·15 남북공동선언 이행의 중심체 역시 장관급회담이 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우리 측은 또 북핵문제와 관련, "북한 외무성의 핵무기 보유선언은 지난 92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7시40분께 이봉조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남측대표단은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을 떠나 개성에 도착, 10시30분부터 오전회담에 들어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환송식에서 "대화가 10개월간 막혀 있었기 때문에 정세 인식이나 현안을 놓고 입장차가 있을 수 있겠지만 마음을 열고 성의를 다하면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퇴근 형식으로 17일까지 진행될 이번 회담에서 북측은 김만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이 단장으로 참석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간 회담과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등의 재개방안이 논의되고 북한에 지원될 비료의 경의선 철도를 이용한 육로수송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개성=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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