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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폐지운동가 헬렌수녀 가톨릭大 특별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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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도는 또 다른 살인일뿐입니다"

2003,4년 21명을 연쇄 살인범에게 어머니와 아내, 4대 독자 아들을 모두 잃은 고정원씨(63세), 사형 제도를 다룬 영화 '데드 맨 워킹'의 원작자이자 실제 모델인 헬렌 프리진(Helen Prejean) 수녀, 아버지에 이어 일본에서 사형폐지 운동을 하고 있는 사유리씨가 19일 대구가톨릭대를 함께 찾았다. 사형제도 폐지운동을 하고 있는 헬렌 수녀의 초청강연에서 이들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화해와 용서"를 역설했다.

고 씨는 사랑하는 가족을 모두 잃었지만 가해자를 용서하고 법무부장관에게 구명 탄원서까지 냈다. 사유리씨도 "우리는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 가족도 모두 보듬고 끌어안아 줘야 한다"며 언니들과 맹렬히 사형폐지 운동을 하고 있다.

헬렌 수녀는 10대 두 명을 살해해 사형집행을 당한 패트릭 소니어와 주고 받았던 체험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헬렌 수녀는 "피해자만 고통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가해자 가족들의 고통을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며 "가해자의 가족들은 다른 이들에게 손가락질을 받고 사회로부터 고립된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 119명이 사형판결을 받았다가 무죄 판명으로 풀려났다"며 "범죄를 사형을 통해 사회 정의를 실현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오산으로 사형제도라는 잘못된 모방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일 뿐이다"는 것. 3차례 노벨 평화상 후보로 올랐던 헬렌 수녀는 10대 여학생 두 명을 살인한 사형수와 편지를 주고받은 것을 계기로 20년 넘게 사형폐지운동을 하고 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 교목처는 헬렌 수녀 강의를 들은 학생들의 소감을 담은 500여장의 엽서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보내기로 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왼쪽부터 헬렌 수녀, 고정원·사유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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