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58회 칸 영화제 폐막

제58회 칸 영화제가 벨기에 출신 다르덴 형제의 손을 들어줬다.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은 수상에 실패했다.

22일 열린 시상식에서 에미르 쿠스트리차를 비롯한 심사위원단은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다르덴 형제의 '더 차일드'(원제 L'Enfant)를 선정했다.

벨기에의 작가주의 감독인 장 피에르 다르덴-루 다르덴 형제의 '더 차일드'는 구걸과 도둑질로 살아가던 10대 후반의 두 남녀가 아이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 다르덴 형제는 지난 1999년 '로제타'에 이어 두 차례나 황금종려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심사위원대상은 미국 독립영화 감독 짐 자무시의 '브로큰 플라워즈'에 돌아갔으며 감독상은 '히든'을 출품한 프랑스의 미하엘 하네케가 받았다.

미국의 토미 리 존스가 직접 메가폰까지 잡은 영화 '멜키아데스 에스트라다의 세 번의 장례식'을 통해 처음으로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고, '프리 존'(아모스 지타이)에서 열연한 이스라엘 여배우 한나 라슬로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 영화로는 유일하게 '상하이 드림'(왕샤오솨이)이 심사위원상에 뽑혔다.

한편 각 부문에서 모두 8편이 출품된 한국영화 중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가 국제비평가협회(FIPRESCI)상을, 중국 교포3세 장률 감독의 한·중 합작 '망종'이 프랑스독립영화배급협회(ACID)상을 각각 받았다.

경쟁부문 수상작 및 수상자는 △황금종려상='더 차일드'(다르덴 형제) △심사위원대상='브로큰 플라워즈'(짐 자무시) △감독상='히든'(미하엘 하네케) △남우주연상='멜키아데스 에스트라다의 세 번의 장례식'(토미 리 존스) △여우주연상='프리 존'(한나 라슬로) △각본상='멜키아데스 에스트라다의 세 번의 장례식'(길레르모 아리아가) △심사위원상=상하이 드림(왕샤오솨이) △황금 카메라상='버려진 땅'(비묵티 자야순다라), '너와 나와 우리가 아는 모든 사람'(미란다 줄리) △단편영화상=나그네(이고르 스트렘비트스키), 클라라(반 소워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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