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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갈래로 갈라진 합천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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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찬성·반대파 동시 궐기대회

조용하던 시골 장날, 찢어지는 듯한 확성기 소리와 함께 농심을 두 갈래로 갈라 놓는 궐기대회가 동시에 벌어져 주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23일 경남 합천군 합천읍 이화예식장 앞 광장에서는 관내 10개 단체로 결성된 '깨끗한 합천사회를 위한 공동대책위(공동위원장 정재영·박명길)'가 주최한 '자치단체 부정부패 척결 및 합천군수 4대비리 수사 촉구 결의대회'가 열렸다.

대책위는 '심의조 군수의 각종 비리에 대한 경·검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슷한 시각 합천초등학교 앞 광장에서는 '합천군청년연합회(회장 강보구) 및 사회단체' 등 25개 단체가 주관한 '합천발전을 위한 결의대회'가 열렸다.

연합회는 '외부세력을 끌어들여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화합과 분열 책동을 부추기는 세력을 몰아내고, 합천의 자존심을 지키자'며 호소했다.

한 쪽은 "군수를 척결하라"고 주장하고, 다른 한 쪽은 "발전을 거부하는 세력을 응징해야 한다"고 맞선 것. 군수에 대한 '찬성파'와 '반대파'가 충돌한 양상이었다.

한편, 이날 궐기대회에서 거리 곳곳에 나붙은 "공무원노조가 범법자 보호소인가" 등 현수막의 출처를 두고 공노조 합천군지부(지부장 제갈종용)가 청년연합회를 경찰에 고발하는 등 양측의 대립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사진: "합천군수 4대비리 의혹에 대한 경'검찰의 수사를 촉구"하는 궐기대회(사진 왼쪽)와"외부세력을 끌어들여 지역을 분열시키고 있는 불순세력을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집회가 한꺼번에 열려 합천주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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