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의 행담도 개발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현직 비서관도 감사원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감사원은 25일 "행담도 개발의혹과 관련돼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어쨌든 조사할수 밖에 없다"면서 "동북아시대위원회에 오래 몸담아 행담도 개발사업을 잘 알고 있는 정태인(鄭泰仁) 국민경제비서관도 원칙적으로 조사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정 비서관이 감사원 조사를 받게 될 경우 청와대 현직 비서관으로서는 처음 조사를 받게 되는 셈이다.
정 비서관은 동북아시대위원회 전신인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출범(2003년 4 월) 당시부터 위원회 2인자 자리인 비서관으로 활동해 오다 지난 2월 말 청와대 경제보좌관실 국민경제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감사원은 문정인(文正仁) 동북아시대위원장과 함께 행담도개발㈜을 직.간접적으로 도와 준 의혹을 받고 있는 정찬용(鄭燦龍) 전 청와대 인사수석에 대해서도 조만간 조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조사과정에서 정 전 인사수석의 이름이 거론돼 일단 유선상으로 대강의 사실관계를 파악했다"면서 "민간인 조사가 끝나는대로 문 위원장과 함께정 전 인사수석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여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날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을 시내 모처로불러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김 사장은 행담도개발 페이퍼컴퍼니인 EKI의 대주주(지분 58%)가 되는 과정에서경남기업으로 12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현재 경남기업이 행담도 개발사업 2단계 시공사로 선정된데 대한 대가로 김 사장에게 120억원을 빌려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새벽 1시까지 12시간 가량 시내 모처에서 조사를 받은 오 전 도공사장은 EKI와 불합리한 계약을 체결한데 대해 "사업이 잘 돼야한다는 판단에서 그렇게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도공사장은 외압의혹 등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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