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대가야박물관은 25일부터 2일간 고대 제철로를 복원 실험해 철 생산과정을 재현하고 있다.
복원 제철로는 지금까지 고고학적으로 밝혀진 우리나라의 철 생산유적으로 가장 앞선 시기인 충북 진천군 석장리 유적에서 발굴을 통해 확인된 원통모양의 제철로 2기를 모델로 하여 제작됐다(높이 120cm, 직경 60cm). 참나무 숯과 풀무 등 전통 철 생산 방식이 재현됐다.
실험에 사용된 철광석은 대가야의 철기 문화를 밝히기 위해 고령군 쌍림면 용리와 합천군 가야면에서 채취된 것이다.
이번 복원 실험은 다음달 3일 KBS 1TV의 '역사스페셜' 을 통해 방송된다.
대가야에서는 이렇게 만들어진 철로 도구나 무기를 만들기 쉽도록 일정한 형태의 납작한 철판, 즉 덩이쇠(철정)로 만들고 이를 마치 굴비 엮듯이 여러 매씩 끈으로 엮어 유통해 중국이나 일본은 물론 삼국에 수출하기도 했다.
신종환 대가야박물관장은 "'철의 왕국 대가야'의 철 생산과정을 전통 방식을 통해 재현했으며 고령과 합천 지역의 철광석을 사용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실험 후 제철로는 박물관의 전시 및 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령·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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