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SK와의 원정 3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 삼성은 26일 인천문학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홈런 3방과 오승환의 호투를 앞세워 10대7으로 승리했다. 31승13패를 기록한 삼성은 이날 패한 두산에 3게임차로 앞서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승부는 4회에 결정났다.
삼성은 4회초 공격에서 홈런 3방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지만 공수 교대 후 선발 임창용의 난조로 맞이한 위기에서 긴급 투입된 오승환이 배짱있는 투구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승리를 굳혔다.
1사 후 주자 1, 2루에서 조동찬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박진만이 시즌 첫 홈런(3점)을 터뜨리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2사 뒤 박종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박한이가 비거리 120m짜리 우월 2점 홈런 아치를 그렸고 다음타자 심정수는 좌중간을 훌쩍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터뜨려 9대4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이날의 히어로는 4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신인 셋업맨 오승환이었다.
선발 임창용이 볼넷과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위기를 허용하자 선동열 감독은 SK 왼손타자 이진영 타석때 왼손투수 신인 박성훈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긴장한 박성훈은 연속 밀어내기로 2점을 내줘 9대6까지 추격당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신인답지 않은 대담한 투구로 SK 박재홍을 포수 파울플라이, 김기태를 유격수플라이로 처리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오승환은 3과2/3이닝 동안 14타자를 맞아 3안타만을 허용하고 삼진 5개를 솎아내며 시즌 3승을 챙겼다. 마무리 권오준은 9회말 마운드에 올라 4타자를 상대로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2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삼성 3루수 조동찬, SK 좌익수 조동화 형제가 나란히 선발로 출장해 관심을 모았다. 조동찬은 4타수 2안타 1타점, 조동화는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형제가 나란히 맹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LG와의 경기에서 0대8로 뒤지다 9회에 터진 최준석의 홈런으로 13대11의 대역전극을 펼쳤고 기아는 두산을 9대3으로 물리쳤다. 현대는 한화를 9대4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eil.com
▲프로야구 문학전적(26일)
삼 성 020 700 010 - 10
S K 301 201 000 - 7
△승리투수=오승환(3승2세이브) △세이브투수=권오준(1승12세이브)
△패전투수=채병용(3승5패)
△홈런=김재현 6호(1회.3점, SK), 박진만 1호(4회.3점), 박한이 6호(4회.2점)
심정수 10호(4회, 이상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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