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6월 2일 월드컵 경기가 한창 벌어지고 있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올림픽스타디움.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와중에 32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한 한국팀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첫 경기를 하고 있었다.
1982년 국내 프로리그 출범으로 선수층이 그나마 좀 두터워졌다지만 아르헨티나는 우승 후보 1순위 국가. 전 대회(1978) 챔피언에 세계 최고의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가 건재했기에 경기 결과 예측은 어렵지 않은 상황이었다. 자신감을 잃은 듯 한국 선수들이 경직된 몸으로 경기를 하는 사이 아르헨티나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마라도나의 프리킥을 발다노가 선제골로 연결한 것을 비롯해 3골을 퍼부었다.
허정무'최순호'김주성 등 어느 때보다 최강의 선수진에, 서독에서 활약하던 수퍼스타 차범근까지 긴급 보강됐지만 역부족이었다. 3년 전 청소년 축구의 4강 신화 재현은 없었다.
그러나 수확은 있었다. 한국 월드컵 역사상 본선 첫 골이 터졌기 때문. 그 주인공은 바로 박창선이었다. 조금씩 몸이 풀려가던 중 후반 28분 박창선이 날린 25m짜리 중거리슛은 그대로 아르헨티나 골대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로써 1954년 처녀 출전 뒤 두 경기에서 무려 16골을 내준 아픈 추억을 씻어냈다. 한국팀의 대회 최종 성적은 1무 2패. 좋은 결과는 아니었지만 세계 축구계에 한국의 저력을 뚜렷이 알린 소중한 기록이었다.
▲1882년 이탈리아 통일 헌신한 가리발디 장군 사망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즉위 ▲1970년 시인 김지하 '오적' 필화사건으로 구속.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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