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경찰서는 8일 서울대 교내에 주로 상주하며 절도행각을 벌인 신모(42·무직)씨에 대해 절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달 18일부터 최근까지 모교인 서울대에 드나들며 운동장에 학생들이 놓고 간 가방을 훔치는 등 5차례에 걸쳐 49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데 이어 훔친 신용카드를 9차례 사용해 209만원어치의 물건을 산 혐의를 받고 있다.
모 공중파 방송사에 1990~1998년 프로듀서(PD)로 근무하다가 퇴사한 신씨는 경찰에서 "퇴직 이후 생활이 어려워 절도를 저질렀다"고 말했으나 퇴사 후의 행적에대해서는 말하기를 꺼려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신씨의 전 직장 동료는 "신씨는 지병인 조울증에 시달리다 퇴직한 직후 입원했고 병을 이기기 위해 몰두할 일을 찾다가 한동안 사법시험을 준비해 1차에 합격했으나 2차에 실패했다고 들었다"며 "열흘 전쯤 신씨가 나를 찾아와 만났는데 자신의 증세에 대해 매우 괴로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신씨는 수년 전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중 서울대 도서관 근처에서 택배오토바이에 실린 책을 훔쳤다가 형사입건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최근에는 서울대 근처 도림천변에서 기거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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