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정상환)는 서의현(70) 대한불교 조계종 전 총무원장이 문화재로 추정되는 다량의 작품을 몰래 소장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지난주 서 전원장이 거주해 왔던 경북 상주 모 사찰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해 추사 김정희의 '일로향각' 현판 1점을 비롯한 불화, 장경목판, 족자 등 100여점의 작품을 압수하고 1차 감정을 벌인데 이어 26일 2차 감정에 들어갔다.
검찰은 1차 감정 결과 압수한 작품 대부분은 모조품인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가 국보급 유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돼 2차 감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감정 결과가 나오는대로 이번 주 중 서 전 총무원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서 전원장이 작품을 소지하게 된 데는 협조자들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서 전원장은 1990년대 초 조계종 분쟁사태로 94년 총무원장을 사퇴하고 승적도 박탈됐으며 현재 개인 명의의 사찰에 거주하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행방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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