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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지상전 '작가가 좋아한 풍경'-한국화가 신형범의 '대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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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리는 그림은 실제 풍경을 담은 것이 그리 많지 않다. 명승지나 유원지 등 관광지를 둘러 보면 처음 가졌던 기대가 깨지기 쉽다. 너무 인위적인 것들, 자연과 어울리지 않는 현대적 콘크리트 시설물 등 규모나 품격, 분위기 면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자연을 배려하지 못한 무지의 결과물일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내 작업의 소재는 현실에서는 보기 드문 이상적인 경치가 주를 이룬다. 화면에서만큼은 내가 원하고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산, 절벽, 소나무, 폭포, 정자와 이를 벗삼은 인물들을 자주 그린다.

폭포에 키 큰 소나무 한그루, 정자에 사람이 앉아 차나 술을 마시는 모습이 종종 등장한다.

한지 위의 화면은 채색의 두터움 속에 거칠면서도 여백의 미를 잃지 않으려 배려해서, 문인화적 풍취를 나타내고자 함이다.

누구나 쉬고 싶은게 본능일진대 현대사회의 쉴틈없는 분주함 속에서 잠시나마 속세를 벗어날 수 있는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 나름의 이상향을 볼 수 있으면 이보다 더한 기쁨이 어디 있겠는가. 글·그림 신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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