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음악캠프' 생방송 중 5인조 그룹 럭스의 안무팀 두명이 갑자기 상하의를 모두 벗어 카메라에 신체중요 부위가 모두 노출되는 초유의 방송사고가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경찰에 출두해 알몸노출을 사전모의했다고 시인하고 나서 파문이 더 커지고 있다.
이 사건을 두고 네티즌들도 관련기사의 댓글이나 토론방을 통해 충격을 토로하고 나섰다. '카우치같은 녀석'이라는 욕이 등장했는가 하면 '수백 명의 사람들 앞에서 알몸을 노출한 다음에 예술적 행위라는 건 말도 안됩니다'(최OO), '이번 사건으로 모든 인디밴드들은 마치 이런 퇴폐적인 문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보여질까봐 염려가 된다'(가을의 속삭임)는 등의 우려도 나왔다.
이와 관련 해당방송사 징계수위에 대한 의견을 물은 네이버의 설문조사에서는 58.53%인 1만9천240명이 '방송사 잘못 없다'는 응답을 보였다. 이 조사에서 6천130명(18.65%)은 '방송 완전 폐지', 4천376명(13.31%)은 '방송 일정기간 중지', 3천126명(9.51%)은 '프로그램 관계자를 징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시청자 비웃지는 말아야
해프닝일 수 없다. 상업성에 찌들린 아이돌 스타가 차라리 낫다. 상업성에 찌든 대중음악계를 비웃는 것은 좋지만 시청자를 비웃지는 말아야 한다. 리허설에서는 숨기고 생방송을 이용한 행위는 악의라고 본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려면 무인도에 가서 살아라. 사회질서나 가치관을 흔드는 일에 해프닝이란 말을 쓰는 자체가 해프닝이다. 단순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당신의 사랑하는 자식과 같이 앉아 시청하고 있었다면 해프닝이라 말할 수 있는가. (kelley1)
▒최소한의 검증은 거쳐야
연예인 자격시험을 실시하자. 연예인은 그 특성상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다. 특히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는 더하다. 그런 면에서 보면 연예인의 사회적 비중이 9급공무원보다 못하다고 할 수 있겠나? 최소한의 검증은 거치도록 하자. 시험에 통과한 사람에게만 매체 출연 자격을 줘야 한다. 방송이나 언론사는 자격증 없는 연예인의 출연을 금지해야 한다. 어처구니없는 일로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는 연예인이 되었으면 한다. (또다른 켈리)
▒인디문화는 서양의 것
한국형 '인디문화'가 갖고 있는 결정적인 한계를 보여준 안타까운 일이었다. '인디문화'는 그 개념 자체부터가 서양의 것이다. '인디문화'자체는 한국인들의 순수한 문화 형태나 패턴이 아니다. 이식은 되었을지언정 그 행동양식이나 사고방식이 판이하게 다른 한국에서 그러한 퍼포먼스는 어느 누구의 동의도 끌어낼 수 없다. (zigyman)
▒표현의 자유도 무해해야
표현의 자유라니 그건 아니다. 표현의 자유를 외치지만, 그것이 건설적이고 사회에 무해한 것이라면 인정한다. 하지만 대중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해서 개인적인 사상과 이념, 혹은 감정 등을 불특정 다수인 관객에게 걸러지지 않은 것들을 그대로 표현한다고 하면 큰 문제가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살기 힘들고 또한 병든 세상이다. 곱게 미치자. 너무 빠르다. 조금만 늦춰 조금만 천천히 미쳐가자. (sugi1973)
▒해프닝으로 생각 훈방을
카우치가 죽을 죄를 지었나. 물론 객기에 의한 그들의 방종은 당연히 처벌받아야겠지만 아직 나이도 어리니 한번은 너그럽게 봐 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들을 일방적으로 나쁜 놈으로 매도하는 것도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난 그들의 행동이 상업성에 찌든 대중음악계를 비웃은 것이라고 본다. 과연 구속될 만한 행동인가. 또 다른 관점으로 보면 그냥 생방송 해프닝으로 생각하고 훈방조치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zozbbarrarra, wsxesz12)
▒다른 인디그룹들 피해
카우치의 이번 행동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그들이 알몸공연을 했다하여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그 공연을 관람한 대상이 초·중·고 학생이라는 데 더욱더 분노를 느끼게 된다. 인디의 음악세계를 알리고 싶었다면 그것은 더 이해가 가지 않는다. 바로 그 행동 때문에 언더에서 열심히 활동하며 고생하는 그룹들의 입지를 짓밟아 버린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번 일로 떴을지 몰라도 동료들에게는 등에 칼을 꽂아버린 꼴이 아닌가. (7626832)
정리=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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