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상전/사진작가 배원태씨의 '여름, 운암지의 아침'

함지산에서 내려온 아침바람이

운암지 식구들을 깨우려고

솔솔 불어댑니다.

노랑어리연도 깨어나고

마름, 가래, 부들, 검정말도

아침바람에 생기가 돕니다.

물속에 사는 붕어랑 거북이도

벌써 먹이를 찾느라

물결을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운암지의 주인인

잠꾸러기 수련은 이제사 부스스 눈을 비비고

깨어납니다.

연못가 개망초도

새하얀 얼굴을 흔들어대며

아침인사를 나눕니다.

오순도순 하루를 시작하는

여름 운암지 식구들이 오늘따라

아침햇살에 더 생기가 돕니다.

글·사진 배원태

'여름 운암지의 아침' NOBLRX, F11, 1/15s-M4, RV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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