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우여곡절 끝에 결혼한 영화와 드라마의 남녀 주인공. 결혼 후 그들은 정말 행복하게 잘살았을까? 23일 밤 9시 55분에 첫 전파를 타는 KBS 월화드라마 '웨딩'은 '해피엔딩 그 후'를 따져본 드라마다. 이야기는 남녀 주인공의 결혼에서부터 시작된다.
음대 피아노과를 졸업한 뒤 극장의 하우스 매니저로 일하던 부잣집 공주 세나(장나라)는 외교관 승우(류시원)와 중매 결혼을 한다. 단지 조건에 맞춰 떠밀리듯 결혼한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한 갈등을 겪게 된다. 결국 승우는 철부지 세나 대신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윤수(명세빈)에게 마음을 두게 된다. 그런 승우를 바라보던 세나는 점점 승우에게 끌리게 되고 승우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를 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 결혼을 하게 된 신세대 커플들이 가치관의 차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결혼의 의미를 찾을 예정. '가을동화', '겨울연가'를 집필한 오수연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드라마는 '주인공 캔디와 캔디를 괴롭히는 일라이저'라는 전형적인 공식을 깬다. 세나는 이기적이고 천방지축인 일라이저에 가깝고 윤수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성숙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캔디이다. 드라마는 순수하고 착하기만 한 캔디보다는 질투심도 많고 자기 중심적인 세나의 눈으로 사랑과 결혼을 재조명한다. 가수 이현우가 윤수에게 끌리는 진희역을, CF 스타 공현주가 오수지 역을 맡았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장나라는 "세나는 성격도 밝고 부유하고 능력도 좋은 남부러울 것 없는 여자이지만 진정한 사랑은 아직 해보지 못한 여자"라며 "철부지 공주가 사랑을 통해 조금씩 성숙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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