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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 심정수,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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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 심정수(30.삼성)가 드디어 대포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심정수는 8월 31일 대구 롯데전에서 5회 2사 1루에서 좌중월 결승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8월 25일 대구 LG전에서 근 한 달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후 30일과 31일 롯데를 상대로 연거푸 아치를 그렸다. 최근 6경기에서 3방이고 그가 2경기 연속 홈런을 가동하기는 올 시즌 세 번째다.

시즌 22개로 기대했던 것에는 크게 못미치나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한 방이 필요한 시점에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7월 타율 0.324, 장타율 0.529, 4홈런으로 화끈했던 방망이는 8월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 탓에 금세 식어버렸다. 타격 페이스가 흐트러지면서 타순이 7번으로 강등되긱도 했다. 8월 성적은 타율 0.200에 고작 3홈런 5타점이 전부였다.

그러나 홈런포 2방과 함께 한동안 축 늘어졌던 방망이 감을 되살리면서 8월을 마감하게 됐다.

심정수는 시즌 내내 바깥쪽 떨어지는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올 시즌 전반적으로 몸쪽 공에 대해 스트라이크 판정이 관대해지면서 타자들은 바깥쪽 변화구 공략에 애를 먹었고 심정수도 그런 축이었다.

또 고질적인 허리 통증도 그의 발목을 잡은 악재였다.

이 탓에 홈런왕과 삼진 숫자는 비례한다지만 그는 올해 유난히 삼진을 많이 당했고 31일 현재 103개로 '삼진왕'이라는 불명예에 휩싸여 있기도 하다.

선동열 감독은 심정수에 대해 시즌 초 "가까이에서 지켜보니 훈련 자세도 성실하고 스윙 매커니즘도 훌륭하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나 홈런과 타점에서 예상보다 심정수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선 감독의 얼굴도 어두워졌다. 더군다나 장기적인 타선 침체 현상으로 이어지자 답답함은 최고조에 달했다.

다행히 롯데전을 통해 심정수가 '짜릿한 손맛'을 찾았고 김한수도 이틀 연속 결승 투런포, 쐐기 스리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홈런의 연쇄 효과로 이어지고 있어 삼성의 고민도 약간 사라져 가고 있는 느낌이다.

큰 게임일수록 한 방이 필요하다는 게 현장 지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비록 시즌 성적은 22홈런 70타점에 그치고 있지만 심정수가 삼성의 새로운 해결사로 큰 몫을 해줘야 하는 때가 다가오고 있다.

심정수가 파워를 동반한 시원한 홈런포로 김한수 양준혁 진갑용 등 삼성의 간판 타자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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