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서악동 태종무열왕릉 근처에서 재선충병에 감염돼 죽은 소나무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문화재 지역으로의 재선충병 확산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감염경로 확인 및 방재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주시는 21일 "지난 7일 경주시 서악동 야산에서 발견된 고사목 시료를 채취해 경북도산림환경연구소에 문의한 결과 재선충병 감염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고사목이 발견된 곳은 무열왕릉 맞은편으로 왕릉과 약 100m 떨어진 곳이다.
이와 관련 경주시 관계자는 "서악동에서 확인된 고사목은 모두 5그루이며 추가 고사목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달 말까지 확산 여부를 지켜본 뒤 방재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경주지역의 재선충병 감염지역은 지난해 12월 발견된 양남면 수렴리와 지난달 발견된 강동면 당구리에 이어 모두 3곳으로 늘었고 감염우려 지역도 5.7㏊로 증가했다.
한편 경주시는 남산 등 문화재가 있는 야산이 많아 확산에 따른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고 종전의 고사목 훈증처리 대신 감염우려 지역에 있는 소나무를 모두 베내 태우는 개벌(皆伐)소각 방식으로의 방재대책 전환을 검토키로 했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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