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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뛰어보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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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리했지만 박지성이 시즌 처음으로 결장, 국내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28일 새벽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D조 2차전이 열린 영국 런던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 구장. 벤피카(포르투갈)와의 경기 출전을 위해 경기장에 들어서는 맨체스터 선수들의 대열에 박지성이 빠지고 '구형 엔진' 라이언 긱스(31)가 주장 완장을 찬 채 모습을 보였다. 긱스는 지난해부터 노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날카로운 크로스, 골 결정력에다 풍부한 경험을 갖춰 알렉스 퍼거슨감독은 고심끝에 박지성 대신 그를 왼쪽 윙포워드로 내세운 듯 했다.

긱스는 팽팽하던 전반 39분 아크 오른쪽의 프리킥 상황에서 감아차기를 시도,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골문에 들어가는 선취점을 뽑아 6만여 홈팬들을 흥분시켰다. 그러나 맨체스터는 후반 14분 벤피카의 시망에게 같은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 최근 부진에서 탈출하려는 맨체스터에 그늘을 드리웠다.

후반 30분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몸을 풀라는 지시를 내렸다. 선발이 유력시되던 박지성이 교체 출전하기 위해 몸을 달구던 후반39분, 긱스의 오른쪽 코너킥이 공격에 가담한 리오 퍼디낸드의 헤딩에 이어 벤피카 수비수 몸에 스치며 떨어지자 반 니스텔루이가 차넣어 결승점을 뽑았다. 승리가 유력시되자 퍼거슨 감독은 선수 교체없이 경기를 마쳤다. 맨체스터는 이날 승리로 1승1무를 기록, 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서 긱스가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의 역동성은 부족했다. 키 플레이어인 미드필더 폴 스콜스도 공격을 빠르게 전개시키지 못해 예전같지 않았다. 박지성이 투입됐더라면 좀 더 활기찬 공격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박지성은 이날 결장으로 입지가 더 약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긱스보다 나은 체력과 활동범위, 날카로운 공격 움직임을 갖췄지만 윙 포워드로서 크로스 생산이 부족하고 골 결정력도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이 장기적인 팀 재건계획에 따라 그를 데려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경기 일정에 맞춰 그를 출장시키겠지만 출장할 때 더 많은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시급해졌다.

특히, 이영표가 토튼햄에서 당당한 주전으로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펼쳐보이는 데 비해 박지성은 다소 위축돼 있어 팀 플레이속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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