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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수교 40주년…16일 대구서 기념 콘서트

일본 히로시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히로시마 원폭 60주년, 광복 60주년, 한.일 수교 4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평화'를 주제로 한 대규모 콘서트를 연다. 일본의 유명 지휘자 가즈요시 아키야마가 이끄는 히로시마 심포니의 첫 내한 공연인 이번 콘서트는 16일 오후 7시 30분 대구 문예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17일 7시 30분 부산 문예회관 대극장, 19일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잇따라 열린다.

1972년 창단된 일본 주고쿠, 시코쿠 지방의 유일한 전문 교향악단인 히로시마 심포니는 매년 정기적으로 여는 '평화로 가는 길 페스티벌' 등 평화를 주제로 한 공연을 수 차례 열어 왔다. 2003년에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300주년 기념으로 러시아를 방문,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대극장에서 2회 공연을 여는 등 일본과 러시아 문화교류에 대한 공로로 유네스코로부터 '문화의 대화상'을 받기도 했다. 가즈요시 아키야마는 1998년 히로시마 심포니 상임지휘자로 취임한데 이어 지난해 4월에는 종신 상임지휘자 및 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윤이상의 '관현악을 위한 서주와 추상', 드보르자크의 오페라 '루살카' 중 '달의 노래', 푸치니의 '나비부인' 중 '어떤 갠 날', 김동진의 '진달래꽃',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4번 f단조'를 들려준다. 소프라노 이윤아와 일본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마이어 앤 아키코(사진)가 협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미국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이윤아는 풍부한 성량 등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올 가을 스위스 베른 오페라단 '나비부인', 내년 뉴욕 시티 오페라 '라보엠' 주역으로도 출연한다. '감동적인 음악을 만들어 내는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받는 마이어 앤 아키코는 화려한 기술, 드라마틱 음색 등으로 각광받고 있다. 1만~5만 원(대구). 053)421-7880.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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