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콜금리 오를까…美와 0.5% 차이 나 가능성 높아

재경부 등에선 '시기상조론' 주장

오는 11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상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콜금리 인상 결정은 곧바로 '저금리 시대의 종말'을 선언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고이율 정기예금을 특판예금 형태로 잇따라 출시하고 있고,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도 0.32% 포인트나 오르는 등 시장은 금리인상을 당연시 하는 분위기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꾸준히 기준금리를 올려 3.75%를 기록함으로써 국내 콜금리 3.25%와 비교할 때, 무려 0.5%나 격차가 벌어진 점도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향후 금통위가 시장과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하겠다"는 발언을 뒤집어 보면, 이달 0.25% 정도의 콜금리 인상은 이루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분석. 금통위원 중 확고하게 콜금리 인상을 주장해온 김태동 위원과 8월 회의 때 '금리인상을 고려할 시기가 됐다'고 밝힌 2명에다 한 명만 더 금리인상에 동조한다면 콜금리 인상은 확정되게 된다. 금융통화위원회는 7명의 위원이 다수결로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정경제부와 업계를 중심으로 금리인상 시기 상조론 역시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콜금리 인상 시기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김상기 기획홍보팀장은 "국고채 금리가 오르고, 고금리 상품의 출시는 금리인상을 예상한 선제적 조치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금리정책은 수많은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콜금리 인상시기는 금통위의 독립적 의사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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