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겁한 테러 행위' 各國 강력 비난

세계적 휴양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1 일 발생한 폭탄테러와 관련, 세계 각국이 희생자 유족들을 위로하고 테러행위를 강력 비난했다. 일부 국가는 테수사 및 희생자 구호 등에서 인도네시아에 지원을 제의했다.

지난 2002년 발리 폭탄테러 당시 상당수의 자국민이 희생당한 호주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의료 지원 및 수사 협조를 제의했고 영국은 구호팀을 파견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일 "미국은 테러범을 처벌하려는 인도네시아국민, 정부편에 서있다"고 밝혔고 에린 힐리 백악관 대변인은 "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발리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폭탄테러를 "비겁한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테러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하며 부상자와 유족 그리고 인도네시아 정부에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테러리스트와의 싸움에서 인도네시아와 강하게 연대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못 아헌 아일랜드 외무장관은 발리에서 일어난 "야만적" 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아일랜드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싱가포르 주재 대사에게 발리에 가서 도울 일이 있는지를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이번 사건을 "무차별적인 살상 행위"라고 강력 비난하고 부상자를 호주나 싱가포르로 후송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범인을 색출, 검거하는데 수사 인력과 정보를 최대한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국영 라디오방송에서 최소 1명의 호주인이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면서 이번 사고가 "테러공격이라는 점이 거의 확실하며 달리설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발리 폭탄테러 당시 202명의 사망자 가운데 88명이 호주인이었다.

호주는 자국민들에게 추가 테러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발리 여행에 주의하도록경고했었다.

이밖에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영국 정부는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인도네시아 정부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으며 주(駐) 인도네시아 영국 대사가 홍콩에 배치된 '응급파견팀'과 함께 발리로 파견될 예정이다.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도 "몰인정하고 냉혈한적 행위"라고 비난했으며 조지여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이번 테러는 비록 테러조직이 약화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의 위협요소라는 점을 일깨워줬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폭탄테러 배후로 2명의 말레이시아인 테러리스트가 지목되는 것과 관련,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국적으로는 이들이 말레이시아인일 지 몰라도 그들은 우리와 함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예드 하미드 장관은 "그들이 말레이시아 내에 있었다면 우리가 어떠한 조치를취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인도네시아가 그들을 검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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