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가 이달 중 프랑스, 스웨덴 등 유럽의 혁신도시들을 둘러보기 위한 '해외출장'에 나선다. 그러나 이를 두고 말들도 많다.
선진국의 혁신도시 성공 모델을 통해 혁신도시 건설 노하우를 배워 올 수 있다는 해외출장 '옹호론'이 있는 반면 해외 혁신도시들과 대구시와는 사정이 다르다는 '비판론' 때문.
대구시에 따르면 위원 20명 가운데 10명이 오는 15일부터 1주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스웨덴 혁신도시 3, 4곳을 방문할 예정이며 출장비 4천여 만 원은 전액 대구시가 부담키로 했다는 것. 출장 위원들은 해당 도시를 방문, 현지 관계자들과 혁신도시 건설에 관한 토론과 도시의 생존 전략, 성공조건 등을 알아볼 계획이다.
방문도시의 하나인 프랑스 남부의 도시 소피아 앙티폴리스 경우 지난 30여 년간 지방정부와 기업 등의 노력으로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한 곳. 구미공단 크기만한 700만 평 규모의 이 도시엔 프랑스텔레콤, 에어프랑스, IBM 등 60여 개국 1천270여 개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작은 휴양도시에 불과했던 소피아 앙티폴리스가 유럽 최고의 성공 신화를 자랑하는 기업도시로 탈 바꿈한 비결 등을 알아보겠다는 목적이다.
문영수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은 "선진국 혁신도시들을 직접 방문해 성공의 노하우를 알아보고, 이를 대구시 혁신도시 선정에 활용하기 위해 위원회 스스로 해외출장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외국 혁신도시 모델을 국내에 적용하는 데엔 무리가 없지 않으며 1주일 간의 출장으로 기대한 수확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실제로 지난번 입지 선정위원회 회의 당시 외국보다는 국내 성공사례를 샘플링하는 게 낫다, 해외출장까지 다녀 오기에는 위원회 일정이 촉박하다는 등 해외출장에 대한 위원들 간 의견도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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