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박근혜 '히든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동안 대구 방문에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5, 16일 이틀간 대구 동을 국회의원 재선거 바람몰이에 나선다.
박 대표는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과 함께 15일 오전 대구에 도착, 불로시장 팔공산 공산동 일대를 돌며 유권자들에게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대구에서 하루를 머문 뒤 다음날인 16일 오전 울산의 한 행사에 참석하고 다시 대구로 올라와 반야월시장과 안심 3·4동 등 안심 일대 표밭을 누빈다. 박 대표는 16일 저녁 상경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 캠프 관계자는 "13일과 14일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있는 데다 17일부터는 정기국회가 개원돼 선거지원에 나설 기간이 15, 16일 이틀밖에 없다"며 "박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대구에서 치러지는, 자신의 비서실장을 지낸 후보가 나선 선거를 그냥 지켜볼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 대표는 선거 막바지에 한 번 더 동을을 방문해 유 후보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의 선거 지원 배경에는 지역·인물·정책 대결을 벌이자는 열린우리당의 선거 전략에 대응하는 동시에 '박근혜 파워'를 적극 활동한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여기에다 최근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유 후보가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박 대표의 바람몰이를 통한 초반 판세 굳히기가 절실하다는 캠프의 요청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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