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은행 "우리가 1등인데…"

20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IR(투자설명회)'을 개최한 대구은행은 지난 18일 발표된 3/4분기 기업실적에 대해 한 경제지의 오보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 신문은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을 지방은행의 쌍두마차로 표현한 뒤, 부산은행은 올해 3분기 698억 원을, 대구은행은 62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는 대구은행 624억 원, 부산은행 545억 원으로 대구은행이 당기순이익에서 훨씬 앞섰다.

영업이익에서도 대구은행은 798억 원으로 부산은행 698억 원보다 100억 원이나 많았다. 매출액 역시 부산은행(3천131억 원)은 대구은행 3천221억 원에 못 미쳤다. 올해 3분기 실적으로는 대구은행이 부산은행을 압도하고 국내 지방은행 정상에 오른 셈이다. IMF 사태 이후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부산은행에 지방은행 정상을 내준 뒤, 올해 2분기에 이어 2차례 연속 '낙승'을 거둔 것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올해 9월 말까지 누적 순이익은 대구은행이 1천505억 원으로 부산은행 1천616억 원에 다소 뒤진다"면서 "그러나 이런 추세로 나갈 경우 올해 전체 영업실적은 IMF 이후 처음으로 대구은행이 부산은행을 누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