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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로 단풍 담아보자

풍사진은 크게 전경과 클로즈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경사진은 렌즈 화각을 넓게 잡아 단풍과 하늘 등 주위배경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사진이다. 촬영모드를 조리개 우선식으로 한 뒤 조리개를 최대한 조이면(숫자가 높게) 심도가 깊어 선명하게 촬영된다. 순광(해를 등지고)에서 촬영하면 단풍 질감과 함께 파란 하늘 색감을 얻을 수 있다. 편광필터를 사용하면 하늘이 더욱 파랗게 촬영된다.

단풍사진은 클로즈업해서 촬영할 때 제 맛이 난다. 광각렌즈로 가까이 다가가서 단풍의 일부분을 촬영할 수도 있고 망원렌즈로 특정부분을 당겨서(클로즈업) 촬영할 수도 있다. 전자보다는 후자가 훨씬 멋있게 촬영된다.

망원(최소 100㎜ 이상)렌즈로 단풍을 클로즈업할 땐 조리개를 개방(숫자가 낮게)해야 좋다. 조리개를 개방하면 심도가 얕아져 배경은 흐릿하고 초점을 맞춘 단풍은 선명하게 촬영된다.

단풍을 클로즈업할 때는 특히 광선 선택이 중요하다. 순광보다는 역광(해를 앞쪽에 두고) 또는 햇빛이 사선으로 통과하는 측광상태에서 앵글을 잡아야 좋다. 이때 배경은 어둡게 선택할수록 단풍이 또렷이 촬영된다. 단풍잎에 스팟 측광으로 촬영하면 배경은 실제보다 더 어두워져 맛깔나는 사진이 된다. 스팟 측광이란 피사체 가운데 특정부위(단풍잎)에만 적정노출을 맞추는 것이다.

디카의 최대 장점은 촬영후 액정화면을 보며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노출 보정기능에서 +1(노출오버) 또는 -1(노출부족) 등을 설정해 다양하게 촬영(브라케이팅)하면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아마추어는 단풍에만 집착하지만 프로는 배경도 가린다. 산사의 단풍이라면 고풍스런 기와를 배경으로 아웃포커스로 처리하면 사진은 두 배 좋아진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사진=경주 남산 옥룡암의 늦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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