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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샌드위치 백작' 출생

현대인들이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는 샌드위치는 영국의 해군장교였던 존 몬테규(1718.11.3~1792.4.3)의 일화로부터 유래됐다. 샌드위치 가문의 4번째 백작이었던 몬테규는 카드 놀이를 너무 좋아했다. 한 번 카드놀이를 시작하면 끼니 거르기도 일쑤였다.

그러던 어느날 호밀빵 가운데를 잘라 그 안에 야채와 베이컨을 넣어 만들어 오게 해서 먹었는데 그 맛이 뜻밖으로 좋았다. 간단하기도 했기에 몬테규는 이 새로운 음식을 더욱 즐기게 됐다. 하루 종일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우며 카드를 쳤다고 한다. 이렇게 샌드위치 백작이 즐겨먹었다 해서 '샌드위치'란 이름이 붙여진 것.

실제로는 이게 샌드위치의 시초는 아니다. 빵과 야채를 한꺼번에 먹던 식사법은 2천년 전 로마인들에 의해 시작됐다. 당시 음식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없었기에 상한 음식들을 섞어서 빵 사이에 끼워 먹었던 것. 시골에서 밭일을 하거나 여행을 할 때도 비슷한 양식으로 허기를 달랬다고도 한다.

그래도 몬테규 이후로 널리 퍼진 샌드위치가 이제는 미국에서만 하루 22억 개가 소비된다고 한다. 그 종류와 가짓수도 엄청나게 많다. 영양까지 고려하면서 샌드위치도 일종의 진화를 하고 있는 셈이다. ▲1929년 시인 이장희 사망 ▲2003년 검찰, 기업 불법대선자금 관련 전면 수사 확대 방침 발표.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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