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의 12.4%가 구타나 가혹행위를 당했고10%는 강제적인 성적접촉까지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천안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국가인권위원회 의뢰로 전국 전·의경 1천3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8일 인권위에서 비공식으로 열린 '전·의경 인권실태 및 개선방안' 중간보고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조사대상 전·의경 중 5.6%는 '거의 매일 혹은 적어도 1주일에 1회 맞는다'고대답했고 7.9%는 같은 횟수로 얼차려 등의 가혹행위를 당한다고 대답했다. 피해 전·의경들이 강제적인 성적 접촉을 당한 유형은 포옹(41.5%)-신체의 일부분을 만지는 행위(31.9%)-성기 만지기(8.9%) 순이었고 심지어 자위행위를 강요당한경우도 있었다.
성적 괴롭힘을 당하는 장소로 조사 대상 전·의경은 내무반을 1순위로 꼽았고그 외에 샤워실, 화장실, 초소 등을 꼽아 근무 외 시간을 보내는 곳에서 성적 학대가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대 내에서 부당한 대우를 당했을 때 심정으로 60%가 넘는 피해 전.의경이 '가해자를 폭행하고 싶었다'(53.9%) 혹은 '죽이고 싶었다'(12.1%)라고 대답해 응답자의다수가 가해자에 대한 응징 내지 보복을 생각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응징 대신 복무이탈(19.1%), 자살 및 자해(3.6%)를 꼽은 응답자 중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 대원 27명(2.2%)이었으며 복무이탈을 시도한 인원은 38명(3.0%)에 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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