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 교육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부실하다고 지적됐다. '초'중'고교 경제 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건국대 경제학과 권남훈 교수는 부실한 교과서, 교육 시간과 교사의 전문성 부족, 과목 선택 기피 현상 등 경제 교육 전반에 대해 비판했다. 우리 경제가 시장경제 체제임에도 시장의 기본 원리에 대한 인식조차 잘못된 점이 많다면 우리 경제 교육에 대한 재검토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권 교수는 보고서에서 한국 국민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속성을 부정부패나 빈부 격차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과거 압축 성장 과정에서 불거진 정경 유착, 기업인들의 비윤리적 행태와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 심화 등이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켰다는 분석이다. 설사 그렇다 해도 교과서는 균형적인 시각을 제공해야 한다. 시장의 성공은 무시하고 시장의 실패만을 강조하는 것은 기업 활동과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키고, 선진 경제로의 도약 기회를 놓치게 한다.
따라서 권 교수의 지적대로 초'중'고교 교과서는 각계의 권위자가 지혜를 모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제7차 교육 과정에서 그 비중이 미미한 경제과목의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전문 교사도 양성해야 할 것이다. 사실 학생들은 경제는 어렵고 재미없는 데다 수능 점수도 잘 받기 어려운 과목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등 선진국들은 유치원부터 경제 교육을 강화하는 추세다.
경제를 어려워하기는 일반 성인들도 마찬가지다. 정치'사회적 문제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생활과 직결된 경제적 이슈는 무지로 인해 그냥 넘어가기 일쑤다. 이로 인해 소수 이익 집단의 이해에 따라 경제 정책이 왜곡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국민 경제 교육 강화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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