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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4개 부처 개각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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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일 부총리겸 과학기술부장관에 김우식(金雨植)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일부장관에 이종석(李鍾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을 내정하는 등 4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산업자원부 장관에는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임시의장겸 원내대표가, 노동부 장관에는 열린우리당 이상수(李相洙) 전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김근태(金槿泰) 전 장관의 사퇴로 공석중인 보건복지부는 이날 개각 발표에서제외됐지만, 청와대는 조만간 후임 장관을 내정할 방침이며 열린우리당 유시민(柳時敏)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나 당내 반발이 변수이다.

이날 발표된 장관 내정자들은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법 개정에 따라 국무위원을대상으로 처음 도입된 국회 상임위의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이달말께 정식 임명된다.

정부가 국무위원 내정자를 발표한 후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하면, 국회는 해당상임위에서 청문절차를 완료해 20일 내에 그 결과를 정부에 통보해야 한다.

후임 장관이 공식 임명될 때까지 전임 장관의 사표가 수리된 통일부, 보건복지부는 차관 대행체제로 운영되며, 나머지 부처들은 현직 장관이 업무를 수행하면서후임자에게 인수인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김완기(金完基)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후임 복지부 장관 인선과 관련, "유 의원이 내각에서 일할 기회를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지금 당 일각에서 문제가 제기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의를 갖춰서 당 지도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개각과 관련, 김 수석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희망하는 분들이 있을경우 2월말이나 3월초에는 교체해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2월 18일로 예정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후 지방선거 출마 장관들을 교체하는 2차 개각 방침을 시사했다.

이번 개각에서 이종석 NSC 사무차장이 통일부 장관으로 기용됨에 따라 향후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의 재편 등 후속 인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달중 국가안보보좌관과 외교보좌관을 폐지하고 NSC 사무처를 청와대 비서실내 안보정책실로 바꾸는 청와대 직제령개정이 완료되는대로 청와대 외교안보팀 후속 인사가 뒤따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보정책실장에는 청와대 외교보좌관 직제가 폐지되는 점을 감안, 외교부 출신인사 기용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안보정책실장 산하 안보정책수석에는 서주석(徐柱錫) NSC 사무처 전략기획실장의 승진 기용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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